집에서 간단히 만드는 프랑스식 정통 크레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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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줄여서 남아공)은 내가 꿈꾸던 여행지였다. 드넓은 대자연 속에서 야생 동물을 만나고, 희귀한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역사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경험할 수 있는 곳. 이번 여행에서는 웅장한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사파리를 즐기고, 희망봉에서 탁 트인 대서양을 바라보며, 케이프타운의 컬러풀한 거리에서 현지 문화를 느꼈다. 무엇보다 남아공의 맛있는 음식들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 글에서는 남아공의 대표적인 여행지와 그곳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을 소개하려 한다.
남아공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크루거 국립공원(Kruger National Park)에서의 사파리였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 중 하나로, 면적이 무려 2만㎢에 달하며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빅 파이브(Big Five)’라 불리는 사자, 코끼리, 버팔로, 코뿔소, 표범을 실제로 만날 수 있다.
사파리는 새벽과 저녁에 진행되는데, 일출과 함께 야생의 세계가 깨어나는 순간을 보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사자 무리가 사냥을 준비하는 모습, 거대한 코끼리 떼가 천천히 이동하는 장면, 나무 위에서 쉬고 있는 표범까지… 마치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었다.
사파리를 마치고 캠프에서 맛본 남아공 전통 소시지 ‘보어워스’는 최고의 별미였다.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를 섞어 만든 소시지로, 향신료가 듬뿍 들어가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불에 구운 보어워스를 바삭한 빵과 함께 먹으면 고된 사파리의 피로가 싹 풀린다.
케이프타운(Cape Town)은 남아공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다.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경치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케이프타운의 상징과도 같은 이 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거나 직접 하이킹할 수도 있다. 정상에 서면 한쪽에는 대서양, 다른 한쪽에는 드넓은 도시 풍경이 펼쳐진다.
또한, 보캅(Bokaap) 지역도 인상적이었다. 이곳은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곳으로, 말레이 문화가 스며든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리 곳곳에서 향신료 향이 풍기고, 현지인들의 따뜻한 미소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줬다.
보캅에서 맛본 ‘바부티’는 남아공식 커리 요리다. 다진 고기에 카레 가루와 각종 향신료를 넣고 오븐에 구운 음식으로,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고소한 밥과 함께 먹으면 남아공의 이국적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희망봉(Cape of Good Hope)은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곳으로, 남아공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해안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거친 파도는 자연의 웅장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가끔 바다사자와 펭귄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특히 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에서는 아프리카 펭귄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이다. 과거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할 때 중요한 지점이었으며, 지금도 많은 여행자들이 탐험가 바르톨로뮤 디아스의 정신을 느끼기 위해 방문한다.
희망봉 근처의 레스토랑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특히 ‘해산물 플래터(Seafood Platter)’는 다양한 생선, 새우, 랍스터, 홍합 등이 푸짐하게 제공되어 바다의 맛을 한껏 즐길 수 있다.
남아공은 세계적인 와인 생산국이며, 그중에서도 스텔렌보스(Stellenbosch)는 남아공 최고의 와인 산지다.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진 이 지역에서는 와이너리 투어를 하며 다양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특히 남아공을 대표하는 품종인 ‘피노타지(Pinotage)’는 꼭 한 번 맛봐야 할 와인이다.
와이너리에서는 단순히 와인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와인과 어울리는 치즈와 함께 즐길 수도 있다. 한적한 농장에서 와인 한 잔을 마시며 남아공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은 최고의 힐링이었다.
와인과 함께 즐기는 치즈 플래터는 스텔렌보스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다. 다양한 숙성 치즈와 신선한 과일, 견과류가 곁들여져 와인의 풍미를 한층 더 돋운다.
남아공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자연과 문화, 그리고 미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었다. 크루거 국립공원에서의 짜릿한 사파리, 케이프타운의 다채로운 매력, 희망봉의 신비로운 풍경, 그리고 스텔렌보스의 와인까지… 모든 순간이 특별했다.
남아공은 ‘한 번 다녀오면 다시 가고 싶은 나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곳이다. 만약 당신도 색다른 여행을 원한다면, 남아공을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평생 잊지 못할 경험과 맛있는 음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